강원도 양양군이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남설악 오색지구에 대한 교통관리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설악산 오색령 일대는 매년 9~10월이 되면 가을 행락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는 7년 만에 오색 흘림골 등산로가 재개방됨에 따라 단풍 행락차량의 국도변 불법주차 등 차량소통에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군은 최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분소에서 속초경찰서와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및 사회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하고 흘림골 재개방 관련, 가을철 오색지구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군은 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교통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자율방범대와 모범운전자회, 경찰 등이 주말과 공휴일 위주로 현장에 배치돼 교통 안내와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선다.
오색령 정상과 용소폭포 입구, 남설악탐방센터, 오색삼거리 등 특히 교통이 혼잡한 지점에는 경찰 인력이 2명씩 배치된다.
대형버스는 양양에서 남설악 오색지구로 들어서는 진입로인 관터(서면 오색리 367번지 일원)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승용차 등 소형차량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오색분소 입구의 주차타워를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관터 주차장은 대형버스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관리동,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고 국도변 오색약수길(1.16km)을 따라 오색지구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서면 오색리 485번지 일원에 조성된 5층 규모의 주차타워는 승용차 471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1일 5000원이다.
김시삼 전략교통과장은 “국도변 불법 주정차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원활한 차량소통과 안전사고에 중점을 두고 교통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