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승리 일등공신 이준석”…‘윤핵관’ 꼴등한 이 조사

입력 2022-09-16 09:11 수정 2022-09-16 09:2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본인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 기여도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대선승리 일등공신 내부총질러 이준석입니다”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한 여론조사 기사 링크를 올렸다.

해당 조사는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1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34.8%가 윤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으로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응답자의 24.1%는 후보 본인이었던 윤 대통령을, 11.9%는 막판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지목했다. 9.8%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5.3%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선택했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4.7%에 불과했다. 주어진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응답률이다.

해당 조사는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전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윤핵관을 겨냥했다. 특히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간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가 노출된 이후에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율 위기 책임’으로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책임이 각각 25.8%, 20.9%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To 윤리위’라고 일갈한 바 있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가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행위를 징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5일 김병민·김상훈·김종혁·김행·전주혜·정점식 등 새 비상대책위원 6명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새 비대위원을 임명한 지난 13일 상임전국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병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