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수갑풀고 도주한 성범죄 피의자…인천서 잡혔다

입력 2022-09-16 06:14
여수에서 경찰 압송 도중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인천에서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 A씨. 여수경찰서 제공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혔다가 전남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압송 절차 중 수갑을 풀고 도망친 20대 남성 성범죄 피의자가 하루 만에 인천에서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5일 오후 9시20분쯤 인천 한 커피숍에서 20대 남성인 도주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51분쯤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도망쳤다. 그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기 시흥에서 경찰에 붙잡혀 여수경찰서로 압송 중이었다.

A씨는 주차장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리는 동안 장비 등을 챙기는 동안 경찰관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주했다. 당시 그는 수갑을 양손이 아닌 한 손에만 차고 있었다고 한다. 헐겁게 채워져 손을 빼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성범죄 피의자 A씨가 이륜차를 얻어 타고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YTN 보도화면 캡처

A씨는 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500m가량 떨어진 도심에서 달리던 이륜차를 멈춰 세워 얻어타기도 했다. 이륜차 운전자와는 일면식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도주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여수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주 혐의를 추가, A씨를 여수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