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6관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쓴 넷플리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일부 출연진이 15일 오후 입국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 스턴트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정성호 무술감독 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황 감독은 에미상 트로피를 번쩍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했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제 8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70년이 넘는 에미상 역사에서 최초의 비영어권 수상이다.
그는 “다 같이 수상하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상들을 많이 타고 돌아왔다”면서 “1년 간의 멋진 여정이 마무리됐다. 너무 즐거운 여정이었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된 배우 박해수와 정호연도 황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아쉽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분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호연은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과 지지해주신 많은 한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다”라고 했다.
오징어 게임은 감독상과 배우 이정재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지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게스트상(배우 이유미),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수상까지 모두 6관왕을 차지했다.
제작진은 오는 16일 오후 12시30분 서울 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는 가질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