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탄압 배후설’에 “날 너무 과대평가해”

입력 2022-09-15 16:23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브리핑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에 대한 수사가 ‘야당탄압’이라는 민주당 주장과 관련해 “범죄 수사를 받던 사람이 다수당 대표라고 해서 있는 죄를 덮어달라고 하면 국민이 수긍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15일 법무부에서 열린 ‘소아성기호증 아동성범죄자 치료감호 확대 추진’ 브리핑에서 이 대표 수사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경찰과 검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본인이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2년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당해봐서 없는 죄를 덮어씌우는 건 안 되지만,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건 전혀 다르다”고 했다.

한 장관은 또 ‘이 대표 탄압 시나리오 배후’로 지목된다는 얘기에는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야당에서 제기되는 법무부 장관 탄핵론 관련해서는 “다수당이 힘으로 탄핵하겠다고 하면 그 절차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