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놓아 주를 찾는
기도 소리 속에
귀뚜라미 한 마리
울고 있다
참회할 그 무엇이 있기에
울음 울어
울어
기도로 새우는가
땀 한 방울
눈물 한 방울 없는
내 기도를 대신하여
울어주는가
천천성도 중에
하나님 맑히
들으시는
너 하나
기도 소리
피리 소리 같은
물빛 같은
가을이 오고 있다
1980년 소년중앙 문학상에 ‘봄소풍’ 입선,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연’ 당선. 동시집 ‘문풍지 소리로 우는 새야’ ‘떠나지 못하는 기차’ ‘새벽 네시반’ ‘별빛 베고 눕는 밤엔’ 시집 ‘도라지꽃 한 송이가’ 등이 있다.
정리=
전병선 부장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