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안화칼륨(청산가리)을 건강보조제로 착각해 섭취한 7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오후 12시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70대)가 사이안화칼륨을 먹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금은방으로 배송된 가루 형태의 사이안화칼륨을 먹고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산가리로도 불리는 사이안화칼륨은 금은방에서는 흔히 금속의 부식과 마모를 막기 위해 금과 은을 제련하는 데 쓰인다.
경찰은 A씨가 사이안화칼륨을 건강보조제로 착각해 섭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자녀가 A씨를 위해 건강보조제를 보낸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가 본인이 주문한 사이안화칼륨을 자녀가 보낸 건강보조제로 오인해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