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방정부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막이 약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시가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려와 달리 참가 도시·신청자 숫자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전날까지 해외 100개국 288개 도시에서 940명, 국내 30개 도시 1035명 등 총 1975명이 UCLG 총회 참가자로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초 집계된 33개국 60개 도시 150여명에 비해 대폭 향상된 수치다.
불과 한 달여만에 참석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UCLG 조직위원회는 각 도시에 UCLG 세계 사무국 및 대전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는 한편 전국 지자체에 초대장을 보냈다. 각종 행사와의 연계 홍보를 비롯해 온라인 콘텐츠 배포 등으로 총회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대전시 관계자는 “행사가 가까워지며 자연스럽게 참가율이 올라가긴 했지만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다음달 10~14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일대에서 개최된다. 대회의 슬로건은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로 잡았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감염병 등 전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의 전통과 대전이라는 도시를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공식회의는 재정관리위원회·집행부 등이 참여하는 ‘의사결정회의’와 지부 및 대륙별로 진행하는 ‘지자체회의’, 아고라 방식의 ‘민간참여회의’, ‘대전트랙’ 등이 진행된다.
이중 대전트랙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구현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회의다. 참석자들은 ‘과학기술이 구현하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라는 대주제 아래 과학과 도시, 사람과 과학 등 4개 의제를 14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하게 된다.
공식행사로는 150여명의 지방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UCLG 아시아태평양지부(ASPAC) 네트워킹 밤을 비롯해 개·폐회식과 만찬 등이 마련됐다.
방문객 및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계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세계시민축제’의 경우 K-POP 콘서트와 웰컴축제 등이 준비됐다. 행사 이틀차인 11일 개최되는 K-POP 콘서트에는 아이돌과 퓨전국악팀, 댄스크루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빛광장에서 진행되는 웰컴축제는 버스킹과 시립예술단 공연, 플리마켓 등이 열린다.
4차산업혁명 관련 스마트 기술 기관·기업을 다루는 ‘스마트시티 전시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DCC 제2전시장에 최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지역 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위한 수출상담회 공간이 들어선다.
정재근 대전 UCLG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를 글로벌 외교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해 경제과학도시로서 대전의 위상을 알리겠다”며 “총회 기간 외국 방문객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아 주신다면 대전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