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체취견이 벌초 도중 사라진 90대 치매 노인을 실종 8시간 만에 찾아냈다.
15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증거체취견의 활약으로 전날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 A씨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증거체취견은 범죄·실종 현장 등에서 후각으로 피의자 또는 증거물을 발견하도록 훈련된 특수목적견이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 4부 능선 지점에서 60대 아들과 벌초를 하고 이동하던 중 사라졌다. 경찰은 오후 7시쯤 신고를 받고 증거체취견 2마리와 경찰 15명, 소방대원 20명 등을 동원해 실종 장소 인근 묘지와 계곡 등 집중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 있던 증거체취견 ‘라비’는 수색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인 15일 0시 20분쯤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인근 비탈길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탈진 외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살 수컷이다. 지난해 1월 증거체취견이 된 후 담당 핸들러인 최진균 경위와 1년 8개월째 경남 전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