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노사가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 투자와 관련해 협력의 맞손을 잡았다.
울산시는 15일 현대자동차 홍보관에서 현대자동차㈜,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울산시는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직원 파견, 공장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 컨설팅, 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각종 보조금 등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 나선다.
부지가 부족하다면 그린벨트를 해제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현대차공장 인근의 협력업체 공장 신설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울산이 전기차 생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한다.
2조원이 투입될 새 공장은 연 15만대 생산이 가능한 첫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신규 전기차 공장이 건설되면 대규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사와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립하는 등 울산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생태계도 조성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울산에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이 건립되면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기업들도 울산으로 들어와 인구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예상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 초일류 기업이자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울산이 세계 제일의 전기차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기차 공장이 빠른 시일 내에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국내 1호 첨단투자지구’ 지정에도 청신화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공장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지난 14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지역투자 간담회에서 울산상의가 건의한 신설 전기차 공장 첨단투자지구 지정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지의 장기임대와 임대료 감면,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입지규제 최소 구역 지정, 규제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