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장남 소환 조사…상습도박·성매매 의혹

입력 2022-09-15 12:48 수정 2022-09-15 13: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찰이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을 소환조사했다.

15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전날 오전 동호씨를 소환해 오후 늦게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가 해당 의혹이 최초 보도된 지난해 12월 16일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일부 혐의를 인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동호씨가 마사지 업소에 대한 후기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온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이 이 사건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동호씨 소환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