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고민정, 김건희 비판 넘어 혐오…김정숙도 관광해”

입력 2022-09-15 09:34 수정 2022-09-15 10:37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 오른쪽 사진은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 뉴시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싫든 좋든 김 여사는 이 나라의 영부인이고 영부인에겐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이 역할 자체를 부정하는 건 비판을 넘어 혐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과거 외교를 빙자해 해외 유명 관광지란 관광지는 모두 돌아보신 바 있다”며 “김정숙 여사는 심지어 대통령 없이 혼자서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 거기에도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됐을 텐데 거기에 무슨 목적이 있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세비 받아쓰며 이런 사소한 것들이나 붙잡고 스토킹하는 모습, 많이 없어 보인다. 적당히 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오는 18일부터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것을 놓고 “꼭 같이 가야 하는가.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다”며 “외교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해외순방에는) 꽤 많은 예산이 소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총회의 경우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는데, 그 안에서 혹시 사건·사고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영부인은 장식품이 아니다. 동포를 위로한다든지 뭔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데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어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뒤,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