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시신’ 어머니 추정 여성, 울산서 검거

입력 2022-09-15 08:26 수정 2022-09-15 10:36
YTN 화면 캡처

뉴질랜드에서 창고 경매로 구매한 여행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울산에서 붙잡혔다. 이 여성은 이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1시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여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세와 10세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서 현지 국적을 취득했던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남편은 앞서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8월 한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여행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뉴질랜드 현지 매체의 보도로 한국에 알려졌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 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 왔다.

최근 울산 중부경찰서 형사팀은 A씨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잠복수사한 끝에 이날 체포에 성공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A씨의 본국 송환을 요청했다. A씨의 송환 여부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