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제주에서 또 나왔다.
14일 YTN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쇠소깍 해안 갯바위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턱과 이빨에 청산가리보다 10배가량 강한 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고리문어가 지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맹독은 1㎎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
파란고리문어에 물리거나 먹물에 쏘이면 신체 마비와 구토,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하다.
적갈색 바탕에 파란 줄무늬가 특징인 파란고리문어는 밤에 활동하며 일본과 호주 등 아열대 바다에 서식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면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만 해도 파란고리문어가 두 차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가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2012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가 2012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남해안과 동해 남부 연안까지 매년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