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주식 325만3000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에서 이자율 4.5%로 1000억원을 빌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출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 확보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주식 117만7000주와 210만주를 토대로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에서 각각 500억원, 700억원을 4%의 이자율로 대출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차증권에서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밖에 지난 3월에는 삼성SDS의 주식 150만943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삼성 일가가 지난해 용산세무서에 신고한 상속세는 12조원이 넘는다. 삼성 일가는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신청했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라희 여사 3조1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조9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