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석사무부총장 김병기·대변인 한민수 발탁

입력 2022-09-14 16: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지도부 구성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정진상 전 실장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면서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이 대표와 동고동락한 정책통으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신명(신이재명)계로 알려진 김병기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에 임명됐다.

김 수석사무부총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도운 측근 인사로, 대선 당시에는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다.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뉴시스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은 대변인에 기용됐다. 국민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한 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에서 공보부단장을, 전당대회 때는 캠프 수석대변인을 각각 맡아 이 대표를 도왔다.

이번 당직 인선과 관련해 측근 인사들을 전진 주변에 배치해 사실상 ‘이재명 친정체제’를 완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은 4선의 노웅래 의원이 내년 5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게 됐다.

최고위는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도 당내 상설위원회에 일부 배치했다.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황희 의원은 국제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임 대변인은 “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민병덕, 이동주 의원을 임명했다”며 “추후 위원장 임명이 추가로 있을 것이다. 점차적으로 계속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