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이 14일 인천 부평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날 국가대표 훈련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소위 숙련된 전문 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직업기술 세계대회로, 195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제46회 국제기능올림픽은 애초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끝내 취소됐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WSI)는 오랜 기간 준비해온 선수들에게 대회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의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 대회는 이달 3일부터 11월 28일까지 15개국 26개 도시에서 공동 개최된다. 60개국에서 선수 1015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도 사이버보안 등 정보기술(IT) 8개 직종 대상으로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을 개최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특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직종인 사이버보안을 비롯해 총 46개 직종에 51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선수들은 결단식에서 선전 결의를 다졌으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어수봉 회장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단의 훈련 현장을 대통령이 방문해 격려한 것은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도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만나 “디지털과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나 반도체 기술이나 현장에서 직접 여러분들이 다루고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거기서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어린 나이에 진학 대신 기술로 최고가 되는 길을 택한 청년 기술인”이라고 부르며 “기술 인재가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정신대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에게는 최대 6720만원의 상금과 동탑산업훈장 등을 포상한다. 또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병역대체복무(산업기능요원 편입) 등 혜택과 함께 입상 후 동일 분야 1년 이상 종사 시에는 계속종사장려금 등이 주어진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