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하니 행복해요”

입력 2022-09-14 15:22 수정 2022-09-14 16:13

추석 연휴인 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 7층 예루살렘성전에서 찬양 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몽골과 러시아 중국 태국 필리핀 네팔 아프리카 등에서 이 땅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와 봉사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추석명절 사랑축제였다. (사진)

추석 연휴 기간에 특별히 갈 곳이 없어 고국을 그리워하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행사였다.

교회는 동두천과 양주 유양공단, 포천 송우리 지역 26개국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온정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추석 명절 사랑축제 예배를 드렸다.

끌라로 워쉽단의 한국무용, 색소폰 연주, 요들언니 이은경의 카우벨과 요들송 메들리, 추석문화 체험,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외로움을 위로 받았다.

이상용 담임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나의 가족이다. 하나님 안에서 사랑받고 보호받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사명을 감당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교회 성도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점심 식사로 따뜻한 설렁탕을 준비하고 쌀과 빵 등의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이 목사는 “성도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과 동료들에게도 풍성하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를 섬기고, 선교하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외국인근로자와 장애인을 위한 의료봉사, 이·미용 및 목욕 봉사, 법률 상담, 주간보호센터, 한글 교실 등 많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