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열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들을 가을 영화관에서 재관람할 수 있는 두번째 잔치가 내일 시작된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폴링 인 전주(FALLing in JEONJU) 2022’ 행사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연다고 14일 밝혔다.
‘폴링 인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 일상화 프로젝트의 하나다. 그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영화제가 발굴한 작품들을 뽑아 상영한다. 올해에는 4개 섹션 16편(장편 13편, 단편 3편)이 14회차로 나뉘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폴링 인 JCP’을 통해 공개된 ‘세탐정’과 ‘입 속의 꽃잎’ ‘애프터워터’ 등 3편이 스크린을 채운다.
주요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폴링 인 코리안 시네마’ 섹션에서는 다큐멘터리의 거장 김동원 감독의 ‘2차 송환’을 비롯, 이완민 감독의 ‘사랑의 고고학’, 임상수 감독의 장편 ‘파로호’, 법정 스릴러 영화인 홍용호 감독의 ‘폭로’가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또 올해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 ‘유빈과 건’, 감독상 ‘트랜짓’, 심사위원특별상 ‘분더카머 10.0’도 한데 묶여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해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폴링 인 아트하우스’에서는 ‘크레이지 컴페티션’ ‘이노센트’ ‘풀타임’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또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장편 데뷔해 최근작까지 초청된 박순리 감독의 영화제작사 순리필름 작품을 조망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16회 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박 감독의 첫 연출작 ‘그저 그런 여배우와 단신 대머리남의 연애’을 포함해 다큐멘터리 ‘이름 없는 자들의 이름’, 올해 초청된 ‘섬.망(望)’까지 3편이 상영된다. ‘섬.망(望)’의 주인공을 맡은 이은 배우가 해질녘 해변에 선 채로 관객들을 바라보는 장면은 올해 행사의 공식 포스터로 활용됐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이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된다.
15일 ‘폭로’의 홍용호 감독을 시작으로 16일 김동원 감독, 17일에는 ‘섬.망(望)’ 상영 후 박순리 감독과 이은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18일에는 이완민 감독이 관객과 함께하여 행사를 마무리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