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사진) 충북도지사가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남태평양 섬 나라인 팔라우와 연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정부 고위관계자와 30분간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화상 통화는 충북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정책을 알리고자 하는 김 지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 지사는 팔라우 정부 측에 충북의 호수 관광자원을 설명하고 팔라우와의 협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바다가 없는 충북과 호수가 없는 팔라우가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약속했다”며 “금명간 팔라우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상호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북과 팔라우의 교류가 성사된다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영토를 넓혀줄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크파크 조성사업은 김 지사의 제1호 공약사업이다. 충주호, 괴산호, 대청호 등 도내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저수지,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종교·역사·문화 유산 등을 연계하는 초대형 관광 프로젝트다.
도는 미래성장추진단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민관위원 17명도 위촉했다. 임기 1년의 민관위원들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발전 방향과 주요 정책 사항, 권역별 콘텐츠 등에 관여한다.
이와함께 도는 (가칭)바다 없는 충북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수도권과 항만, 경부축 중심의 개발정책에서 소외되면서도 식수원인 충주·대청호를 끼고 있어 과도한 환경규제에 시달리는 데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차원이다.
도내 시·군도 호수관광 개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옥천군은 이달에 레이크파크 사업 추진 전담팀을 구성하고 관광자원 개발 기본구상 용역도 발주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 개정 고시한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고시에 따라 가능해진 도선 운항을 포함해 대청호 권역별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관광개발 구상안을 마련, 충북도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단양군은 수중보 건설로 사계절 일정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남한강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활용한 사업 아이디어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레이크파크와 연계한 저수지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인 삼형제저수지 둘레길, 맹동지 치유의 숲, 국가생태탐방로, 봉학골 지방정원, 원남지 체험휴양관광자원화 조성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