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은행 강도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당사자들께 위로”

입력 2022-09-14 11:19 수정 2022-09-14 11:20
백기동 대전경찰청 형사과장이 지난달 30일 대전경찰청에서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 피의자 검거 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경찰청이 최근 2001년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2명을 검거한 가운데 과거 용의자로 지목됐던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대전경찰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2002년 8월쯤 옛 충남경찰청 수사본부로부터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게 한 것에 대해 당사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대전경찰은 “당사자분들이 받은 피해는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건은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충청영업본부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이승만(52)과 이정학(51)은 이날 현금 수송차량을 승용차로 막고 은행 직원을 권총으로 쏴 살해한 뒤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8개월 뒤 이승만·이정학이 아닌 20대 남성 3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이들이 경찰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해 영장은 기각됐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