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값진 기능, 올가을 제주서 겨룬다

입력 2022-09-14 11:00

솜씨 좋은 장애인들의 치열한 기능 경기가 올가을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제39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제주 개최는 처음이다.

기능경기대회는 가구제작, 귀금속공예, 나전칠기, 양복, 웹마스터, 전자출판 등 19개 정규직종과 캐릭터디자인, 바리스타, 자전거 조립, 제과제빵 등 12개 시범직종으로 경연이 치러진다.

정규직종은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직업기능직종이고, 시범직종은 직업기능직종 중 시범적으로 도입해 향후 참여율 증가시 정규직종으로 전환이 검토되는 분야다.

이외에 그림, e-스포츠, 도자기, 봉제, 기기조립 등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저 및 생활기능직종 경연이 이뤄진다.

이번 총 40개 직종 경연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기능인 400명이 도전한다.

직종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최대 1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해당 직종에 국가기술자격시험이 있는 경우 입상자는 입상일로부터 2년간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모두 면제된다.

또, 참가선수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는 장애인들이 기술을 취득함으로써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한다.

부대행사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장애를 가진 화가로 출연했던 배우 정은혜씨의 라이브 드로잉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장애인 문화예술단의 공연과 장애인 인식 개선 퀴즈, 장애인 고용정책에 대한 열띤 토론도 펼쳐진다.

대회장에는 별도의 현장 등록없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학교와 기관의 단체 관람도 가능하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