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상미 주(駐)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사는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로, 학계 인사의 유네스코 대사 발탁은 처음이다.
박 대사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심사기구 의장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박 대사는 김장 문화와 농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기여해 유네스코 대사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외교부는 박 대사 임명 배경에 대해 “훌륭한 영어 실력과 공공문화외교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익을 적극 수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2014년 4월 방한했던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 안내를 해 유명세를 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사의 안내를 받아 경복궁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 주요 전각을 관람했다. 박 대사는 경복궁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 일행이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았을 때도 안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박 대사 임명장 수여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