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인 발굴 초석”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공모전 풍성

입력 2022-09-13 15:26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회 학생서예공모전 금상 작품들. (왼쪽부터) 김동현, 문초현, 박가영 작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 꿈나무와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실시한 두 차례의 공모전이 풍성하게 치러졌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회 학생서예공모전’에 모두 721점의 작품이 출품됐다고 13일 밝혔다.

공모에는 영남권에서 278점(38.5%)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 호남권 157점(21.7%), 수도권 154점, 충남권 132점 등의 순이었다.

심사 결과 김동현(경남 양산고2), 문초연(정읍 정일중2), 박가영(충남 합도초6) 학생이 각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이어 은상 2점씩 6점, 동상 31점, 특선 171점, 입선 349점 등이 나왔다.

고등부 김동현 학생은 해서로 중국 시인 소식(蘇軾)의 시를 썼다. 중등부 문초연 학생은 ‘행복은 항상 웃는 마음에’라는 제목의 해바라기를 그렸다. 초등부 박가영 학생은 ‘독서 속에 길이 있다’를 한글로 정갈하게 담았다.

김기동 심사위원장은 “우리나라 서예의 앞날을 책임지고 나아갈 서예 꿈나무들의 서예잔치인 제1회 학생서예공모전에 721점이 출품된 것은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엄연한 서예인인 학생들이 부디 큰 꿈을 안고 올곧은 마음으로 힘차게 앞만 보고 나아기를 바란다”고 총평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2회 기념공모전 대상 작품 '하늘을 담은 너의 가슴'과 작가 윤영석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앞서 열린 제12회 기념공모전에는 306점이 출품돼 대상에 윤영석(부산)씨의 전각 작품 ‘하늘을 담은 너의 가슴’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정선숙(서울)씨의 한글 ‘벼슬을 저마다 ㅎ‧면’, 양순옥(전북)씨의 문인화 ‘묵란(저녁기도)’, 홍영택(충북)씨의 행서 ‘만해 선생 시 즉사’ 등 3점이 뽑혔다. 이어 특선 35점, 입선 124점이 나왔다.

기념공모전은 비엔날레가 열리는 홀수 해에 실시돼왔으나, 올해부터는 짝수 해에 진행해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김기동 심사위원장은 “다른 서예 공모전 보다 전각 작품이 많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었다”며 “특히 한문 서예에서는 출중한 행서 작품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두 공모전 수상 작품들은 함께 다음 달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