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된다

입력 2022-09-13 14:50
제주4·3평화공원에 조성된 4·3평화기념관의 모습.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4·3의 역사를 담은 그릇의 형태를 차용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공원 하부 대지 17만6000㎡에 총사업비 258억원을 들여 평화문화센터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등을 건립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올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5년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주4·3평화공원은 4·3의 아픔을 치유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공간으로 제주시 봉개동에 조성됐다. 매년 4월 3일 4·3희생자추념식이 이 곳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4·3평화기념관과 위령제단, 위령탑, 봉안관 등이 들어섰다.

앞으로 추진되는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을 통해서는 4·3국제평화 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 치유센터가 건립된다.

평화문화센터는 4·3의 평화 정신과 제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허브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면적 4000㎡,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다.

트라우마 치유센터는 국가폭력에 의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연면적 1500㎡ 규모에 지상 2층 지하 1층 크기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상·하부 대지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전시 기능을 수행할 80m 길이의 통로도 설치된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서 조성된 4·3평화공원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한다” 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