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제2경인선 추진 의지 확고”

입력 2022-09-13 14:18 수정 2022-09-13 15:24
제2경인선 노선도.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에 막힌 제2경인선 건설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유 시장은 13일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제2경인선 빠른 추진 인천순환선 1단계 B·C값이 높은 서창까지라도 연결하여 주십시요’라는 제목의 시민의견에 대해 공식 답변했다. 유 시장은 이날 공식 답변을 위해 남동구 서창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의견을 올린 서창지구자치연합 대표 등 시민 20여명과 직접 만났다.

인천시는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의견 중 시민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은 의견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민선8기에서 첫 공식 답변이 나온 이번 의견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경인선 사업 재기획 용역’ 등을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계 없이 제2경인선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서 남동구 서창지구, 경기 광명을 거쳐 서울 구로와 노량진까지 이어지는 총 37.35㎞ 구간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이 구간에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9.47㎞의 철도가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제2경인선을 건설하려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광명시는 최근 국토부가 주관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관련 관계기관 회의 등에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며 차량기지 지하화와 정류장 추가 설치 등을 요구 중이다.

유 시장은 “제2경인선의 조속한 추진에 대한 인천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안 추진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재기획 용역 결과도 국토부에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사업의 변경 추진 여부는 국토부의 권한이지만 국토부가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결국 지역 발전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 “인천발 KTX를 추진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경인선 건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천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다수의 시민이 공감하는 민원 현장에서 직접 대화하는 것이 민선8기 소통의 기본방향”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