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수 바다 뛰어든 만취 30대 2명…해경 구조

입력 2022-09-13 14:15
13일 새벽 여수시 종화동 바다에 빠진 30대 2명이 여수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여수해경

새벽에 만취 상태에서 바다에 빠진 30대와 이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친구 등 2명이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여수시 종화동 앞 해상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30대 남성 2명을 구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34)는 이날 오전 4시05분쯤 여수시 종화동 앞 해상에서 바다에 빠진 친구 B씨(34)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 구조대 및 연안 구조정은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허우적대고 있는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은 구조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으며, 저체온증 외 별다른 건강 상태에 이상 없이 119구급대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새벽 여수시 종화동 바다에 빠진 30대 2명이 여수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사진=여수해경

여수해경 관계자는 “연안의 항·포구나 선착장에서는 해상추락의 위험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면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신고와 함께 주변에 부력물체 등을 던져 주는 것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