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모충동 도시재생 사업 세 번째 도전

입력 2022-09-13 13:41 수정 2022-09-13 15:18
충북도와 청주시, SK하이닉스, 서원대학교는 13일 서원대에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청년창업파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일우 SK하이닉스 청주 기업문화 담당 부사장, 손석민 서원대 총창,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SK하이닉스 제공

충북 청주시가 도심 공동화 현상에 빠진 서원구 모충동 도시재생 사업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시는 모충동 일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오는 21일 신청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면검토, 현장실사,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대상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모충동 도시재생 사업은 국비 150억원 등 357억원을 들여 모충동 서원대 일원 19만6619㎡로 내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오늘의 멋, 내일의 꿈, 서원 청년 뷰티&아트 타운’을 목표로 한 특화재생형 도시재생 사업이다.

모충동은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개발된다. 서원 뷰티아트밸리, 뷰티 드림샵, 청년창업파크(SPARK) 등이 들어서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모충동은 2020년과 2021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탈락했다.

이를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 서원대학교, SK하이닉스는 이날 청년창업파크 건립과 창업특화구역 기반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창업파크는 서원대 일원에 교육, 투자 마케팅, 기술지원, 창업 보육프로그램 지원 등 전문 창업보육을 제공한다. 서원대가 건축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SK하이닉스는 조성비 3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모충동에 1320㎡ 4층 규모의 창업지원 거점 공간인 청년창업파크를 내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충북 도내 산·학·관이 손잡고 청년 창업 공간을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창업파크는 단순 스타트업 입주 지원을 넘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고 청년 유입을 통한 도심 재생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대학과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쇠퇴한 대학 상권에 활력을 불어줄 것”이라며 “지역 창업 활성화와 청년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