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측근’ 주기환, 국힘 비대위원 사퇴…전주혜로 교체

입력 2022-09-13 12:47
윤석열 대통령과 주기환 전 대검찰청 검찰수사관. 뉴시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던 주기환 전 대검찰청 검찰수사관이 13일 자진 사퇴했다.

주 전 수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주호영 비대위’의 위원으로 활동했다가 이날 발표된 ‘정진석 비대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새 비대위가 또 다시 친윤(친윤석열) 세력으로 채워진다는 비판에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13일 오전 비대위 인선 발표 이후 주 전 수사관이 정진석 위원장에게 간곡히 사의를 표명했다”며 “정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전주혜 의원을 새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주 전 수사관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선 “정확하게 파악을 못했지만, 비대위원 발표 이후 주 전 수사관 본인이 (비대위원으로 합류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이어 “당초 이용호 의원에게 비대위원을 부탁했는데 이 의원이 고사해 주 전 수사관으로 호남 몫 비대위원을 배정했다”며 “전주혜 의원의 연고지가 전북 전주라 주 전 수사관 대신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제의할 때는 주 전 수사관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지역에서 할 일이 많다고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이라며 “전 의원도 호남 연고이고 율사 출신이라 (비대위에) 필요해서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