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송도·청라 글로벌 서클…초일류도시 도약

입력 2022-09-13 12:21 수정 2022-09-13 12:42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관련 조감도. 인천시 제공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공약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인천시는 유 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건 ‘뉴 글로벌시티 인천’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을 설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들 추진방향의 초점을 초일류도시 조성에 맞췄다.

초일류도시는 국내외 일류도시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도시다. 또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초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행복도시를 의미한다.

뉴 글로벌시티 인천은 기존 뉴홍콩시티 사업을 확장한 미래발전 프로젝트다. 탈(脫)홍콩 경제자본 유치를 넘어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뉴 글로벌시티 인천을 위해 우선 강화도 남단(19.20㎢)과 영종도(51.26㎢),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한 인천 내항(4.6㎢),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53.36㎢)와 청라국제도시(17.81㎢)를 ‘인천 글로벌 서클’로 묶는다.

인천 글로벌 서클. 인천시 제공

글로벌 서클을 중심으로는 국내외 금융기업 및 투자금융사 유치, 다국적기업 HQ(본사) 유치, 바이오·반도체·로봇·수소 등 신산업 육성, 글로벌 대학·국제학교 유치 등의 전략이 추진된다. 시는 나아가 단계별로 프로젝트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 3단계는 인천을 넘어 경기도 시흥, 안산, 부천, 김포가 대상 지역에 들어간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내항(옛 제물포)과 주변 원도심을 문화,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시는 먼저 내항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미래성장산업과 청년창업의 산실로 만든 뒤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해양관광 공간은 다시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끄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의 성장기반이 된다.

시는 앞으로 뉴 글로벌시티 인천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등 초일류도시 조성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각각 자문단을 구성하고 필요 용역도 추진한다. 이 중 뉴 글로벌시티 자문단에는 금융·다국적기업, 창업·신산업, 항공·물류, 문화·관광·교육, 도시밸류 등 5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15~22일에는 유 시장이 직접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브리즈번을 방문해 현지 한국 기업인을 만나 시장 상황을 청취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관을 찾아 무역 물류 등 전방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초일류도시 조성 방안을 구체화한다. 싱가포르에 있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사무국에서는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활동을 펼친다. 내항 재개발 및 상상플랫폼 운영 등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클락키, 시드니 바랑가루,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등의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한상을 시 초일류도시기획관은 “인천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 중심의 초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해 프로젝트 중요도에 따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