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개인용비행체(PAV) 산업의 요람으로 떠오르며 미래 관광·레저형 모빌리티 시범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인천시는 ‘미래 Wingless PAV 핵심부품 종합테스트베드 구축 및 상용화 지원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PAV 조기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시,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인하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인천PAV협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 5년간 국비 100억원, 시비 70억원, 관계기관 현물출자 16억원 등 186억원을 투입해 PAV와 핵심부품의 시험·성능 평가를 위한 복합중심센터를 구축한다. 또 PAV 조기 상용화를 토대로 미래 관광·레저형 모빌리티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유로 지역 산업계의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을 대표하는 드론 전문기업인 ㈜숨비 등은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PAV 시제기를 선보였다.
지역 산업계가 추구하는 PAV는 고정된 날개가 없는 대신 헬리콥터와 같은 회전 날개를 동력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활주로 없이 좁은 공간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 머무를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지원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 중이다. 고용 유발 효과는 1900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의 자동차부품 기업 600곳 중 150곳이 PAV 산업으로 전환하면 무려 4만개의 신규 일자리까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주 시 산업진흥과장은 “PAV는 2030년 전·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이 뛰어난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체와 부품의 성능 인증 및 표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의 PAV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