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생카드 10% 할인 다음달 재개

입력 2022-09-13 10:24

지역 화폐 광주 상생카드 할인이 다음 달 재개된다. 예산 부족으로 일시 중단된 지 4개월 만이다.

광주시는 13일 “추가경정예산 확보 과정에서 관련 예산 489억 원을 편성해 상생카드 할인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선불카드 50만원, 체크카드 50만원 등 월 100만원 사용한도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카드 구분 없이 50만원 한도로 축소할 계획이다.

기존 월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이 5만원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시는 상생카드 운용사인 광주은행의 시스템 정비 작업에 한 달 정도가 필요해 할인 혜택은 다음 달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상생카드 할인을 위해 월 100억∼130억원이 필요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무렵 예산이 바닥날 것으로 보고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도 이를 반영해 시민들이 계속해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 상생카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발행·충전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다. 발행·충전 규모는 첫해인 2019년 863억원, 2020년 8641억원, 지난해 1조 2230억원으로 폭발적 증가추세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6월 9일부터 예산 부족으로 상생카드 운영을 중단했다. 광주시민들은 이후 “물가 급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마당에 상생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아쉽다”며 할인재개를 요청해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