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가기소’ 질문에 “내가 잘못한 게 또 있답니까”

입력 2022-09-13 04:43 수정 2022-09-13 09:4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검찰의 추가 기소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내가 뭘 잘못한 게 또 있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기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변호사 선임은 했느냐’ 등의 물음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회의 내용에 대해선 “인사 얘기도 하고 현안 파악도 하고 얘기를 많이 했다. 아직 당직 인선을 다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좀 나눴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임 후 첫 당무 관련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제가 된 건 이 대표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해 ‘박근혜정부 국토교통부가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용도 변경을 압박했다’고 한 발언,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인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몰랐다”고 한 발언 등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억지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믿고,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