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새벽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성추행을 시도하고 달아난 구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서대문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50대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당일 오전 4시쯤 다세대주택 담장을 넘은 뒤 화장실 창문을 열고 피해자의 집 안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파에서 자고 있던 여성을 성추행하려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탐문 조사를 통해 A씨 주거지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피해자 집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