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9세 테니스 신성(新星)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 상금 6000만 달러·약 831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7위)를 3대1(6-4, 2-6, 7-6<7-1>, 6-3)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알카라스는 상대 백핸드 쪽을 집중 공략해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를 내줬지만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이어진 4세트에서 6-3으로 이기며 승리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알카라스는 12일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1위를 꿰찼다.
알카라스는 2003년 5월생으로 만 19세 4개월이다. 1973년 ATP 세계 랭킹 창설 이후 최연소 랭킹 1위다. 직전 기록은 2001년 11월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대회 전까지 알카라스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었지만, 이날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따냈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의 후계자로도 불리는 알카라스는 지난 4월 마이애미오픈 역대 최연소 우승, 5월 마드리드오픈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