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추진…건전 기부문화 조성

입력 2022-09-12 10:55 수정 2022-09-12 12:42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천의 가치를 다시 창조하는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1월 1일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인천을 떠난 주민이 자발적으로 시에 기부하면 세액을 공제하고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시는 연간 기부액 500만원 한도 내에서 10만원까지 세액 전부를,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한다. 기부액의 30% 범위 내에서는 지역특산품 등 답례품을 준다.

시는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을 위해 내년 1월 1일 공포를 목표로 (가칭)인천시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조례에는 기금운용심의위원회 구성·운영, 지정 금융기관 위탁 등의 내용이 담긴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시행을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시와 10개 군·구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하는 (가칭)고향사랑추진단을 TF로 구성·운영한다. 고향사랑추진단은 세부적으로 모금 홍보반, 답례품 발굴·지원반, 기금 운영반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원활한 답례품 발굴·선정과 관련해서는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강화·옹진군의 지리적 특성과 인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른 지역과 답례품을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활용하는 방안,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 월미바다열차의 탑승권을 주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고향사랑기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주민 복리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고향사랑기금과 기부자 인력풀을 제물포 르네상스 및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 역시 구상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를 중심으로 인천 내항 일대를 전통과 역사를 살린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영종국제도시와 강화군을 중심으로 송도·청라국제도시, 수도권매립지를 연계해 글로벌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한다는 내용의 유정복 인천시장 핵심 공약이다.

시는 향후 고향사랑기부제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으면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과 함께 답례품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인천을 떠난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겠다”며 “이를 위한 차별화한 답례품 선정으로 적극적인 고향사랑기부를 유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