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대북침묵 野’ 겨냥 “핵무기 위협에 입꾹닫…삼중수소에 발작”

입력 2022-09-10 16:34 수정 2022-09-10 16:39
김웅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에 침묵하는 것을 겨냥해 “바나나에도 들어있는 삼중수소에 발작버튼 눌리신 민주당,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는 입꾹닫!(입을 꾹 닫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월성원전에서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을 때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했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핵폭탄보다 무서운 삼중수소, 너란 놈”이라고 썼다. 이어 ‘#핵폭탄은 국민안전문제 아니더냐’ ‘#호랑이는 곶감 민주당은 바나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에도 침묵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9일 공개된 ‘북한 핵무력 정책 및 법령’에 따르면 북한은 지도부가 공격받을 경우 핵 타격을 가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또 핵무기 사용 명령 권한을 김정은 국무위원장만 갖도록 지휘·통제 권한을 일원화했다.

법령은 “국가 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 체계가 적대세력의 공격으로 위험에 처하는 경우 사전에 결정된 작전 방안에 따라 도발 원점과 지휘부를 비롯한 적대세력을 괴멸시키기 위한 핵타격이 자동적으로 즉시에 단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여당은 즉각 북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이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 법령은 절대 ‘핵 포기는 없다’는 북한의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라며 “핵 보유 의사를 넘어 핵무력 법제화는 그동안의 도발과는 또 다른 양상이고,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위협이기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 위협은 오직 김정은 정권의 안위만을 지켜가겠다는 국제사회를 향한 공허한 외침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 발표와 관련한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