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자살예방의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청년들 함께해요”

입력 2022-09-10 12:00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9월 10일은 ‘자살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과 생명윤리의식 고취를 위해 지정했다. 올해는 공교롭게 때 이른 추석과 겹쳤다.

“당신에게 행복을 불어넣어 드립니다.” 관계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과 우울, 정서적 어려움과 다양한 중독 문제에 봉착한 청년 세대를 위해 기독교단체들이 상담 지원에 나선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하반기 청년들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청년상담센터 위드WITH’ 상담 대상자를 오는 13일부터 모집한다. 청년들의 고민과 고통을 함께하며 심리 진단과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을 돌보고 전인적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기독교윤리신철운동 제공.

김성경 청년상담센터 공동소장은 “요즘 청년들은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 정체성 혼란이 많고, 이는 자존감, 관계 문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감정과 고통에 대한 대처법이 굳지 않아서 청년들은 변화가 쉽고, 상담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고 본인의 마음을 나누는 것 만으로 감정이 해소되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상담이 꼭 권하고 싶다”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산하 청년회전국연합회(장청)은 베델회복공동체(대표 김상철 목사)와 함께 청(소)년들이 겪는 술, 약물, 게임, 성, 도박 중독을 회복하는 무료 기독교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청자들에게는 중독 회복을 위한 영상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강의안이 제공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 제공.

김 대표가 제시하는 중독 회복의 방법은 ‘복음’이다. 몸의 중독을 해독하는 1단계, 공동체에 따라 생활하며 가족 집단의 인격을 닮아가고 쇠약해진 도덕, 감정적 부분을 회복하는 ‘감정재활’ 2단계, 마지막 3단계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김 대표는 “중독과 우울증 등의 회복을 위해서는 병원의 도움과 상담 그리고 신앙이 필요하다”며 “베델회복공동체 1차적 목표는 중독자와 그들의 가정이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내고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고, 전도되는 분들은 지역의 가까운 교회로 소개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 소장이기도한 김 목사는 영화 ‘중독’, ‘제자 옥한흠’, ‘부활 그 증거’, ‘순교’ 등을 연출한 기독교 영화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2011년부터 미국, 영국, 스페인, 인도, 러시아 등 각 나라를 다니며 중독 회복 공동체 연구를 했고 2021년부터 무료로 전문 상담사들과 함께 중독 및 우울증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예장 장청 이중지 회장은 “중독으로 인해 고통 받는 청년들이 상담과 복음을 통해 진정한 회복과 자유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