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추석 활용법…“넷플릭스 보거나 스카 가거나”

입력 2022-09-10 00:02 수정 2022-09-10 00:02
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에는 귀성‧귀경객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다만 MZ세대가 추석을 보내는 방법이나 명절을 대하는 시각은 조금 다른 듯하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휴식이나 자기계발 등 개인적인 시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MZ세대 3명 중 1명은 이번 추석 연휴에 부모님댁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는 최근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2030세대 남녀 직장인 2141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잡코리아 제공.

그 결과 31.7%가 ‘올 추석 부모님댁 또는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더니 ‘넷플릭스 시청 및 게임, 웹툰 감상 등 취미생활’을 하겠다는 의견이 54.6%로 가장 많았다.

넷플릭스 제공.

‘갓생’이 MZ세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공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하려는 경우도 많았다. ‘갓생’은 타의 모범이 되는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로 ‘갓(God)’과 ‘생(生)’을 합친 말이다.

실제로 이번 연휴 기간 전국 스터티카페 이용자가 25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빅데이터 예측 결과도 나왔다. 스터디카페 키오스크 무인매장솔루션 ‘제로아이즈’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오래’가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스터디카페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이다.

오래 측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전국의 대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영향도 있지만, 앞서 방학 기간인 설 연휴에도 동일한 이용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휴 동안 개인적인 공간을 찾아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는 등 자기계발을 하려는 MZ세대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을 얻으려는 MZ세대도 있다.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평소보다 시급이 높은 명절에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것이다.

교육기업 에듀윌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추석계획을 물은 결과, ‘근무‧또는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0.5%로 집계됐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