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씨엔씨 직장내 인식개선 “내년에 불러도 되나요”

입력 2022-09-09 00:41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공단 내 제조업체 (주)세화 C&C 홍중석 대표(왼쪽) 등 관계자들이 꿈꾸는마을 공연형 장애인식개선 교육 현장에서 국민엔젤스앙상블 비올라 수석 백승희 단원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국민일보 소속 국민엔젤스앙상블 정창교 단장(왼쪽)이 직장내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로 나서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장에서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남동공단 내 (주)세화씨엔씨에는 청각장애인 1명이 고용돼 도장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엔젤스앙상블 제공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르지만 내년에는 더많은 직원들과 함께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들을 초청해 직장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하고 싶다.”

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인천 남동구 남동국가공단 소재 ㈜세화씨엔씨에서 개최된 꿈꾸는마을 공연형 장애인식개선교육사업이 진행되자 내년에 실시될 법정 의무교육을 신청하겠다는 요청이 즉석에서 이뤄졌다.

이날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인 정창교 전문강사가 ‘왜 드라마 이상한 우영우 신드롬이 계속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30분동안 강의를 한뒤 펼쳐진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원들의 연주를 들은 ㈜세화씨엔씨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년에 초청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특히 이 회사 홍중석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교육에 참가한뒤 백승희 파트너 강사의 연주를 끝내자마자 “비장애인 연주자가 아니냐”고 질문을 던질 정도로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백승희 파트너 강사의 어머니이자 전문강사인 정향미씨는 “백승희씨가 말은 잘 못하지만 연주하는 순간에는 어느 연주자 못지 않은 실력으로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루트를 연주한 박혜림 단원에게는 “이 정도 연주하려면 얼마나 연주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10년 정도는 연주해야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는 답변이 나오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공연형 장애인식개선교육 참가자들은 “홍중석 대표 뿐 아니라 모두가 발달장애인 파트너 강사들의 연주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