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이름도 다르다?’…유난히 많이 쓰인 이 글자

입력 2022-09-10 05:30
대기업 CEO.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영준’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전문분석 한국CXO연구소는 8일 ‘2022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상위 1000대 기업의 대표 이사 1350명이다. 성(姓)에 상관없이 이름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은 이름은 ‘영준’으로 총 8명이었다.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CEO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영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탁영준 에스엠 대표이사, 박영준 더네이쳐홀스 대표이사, 서영준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이영준 국보디자인 대표이사였다.

성까지 같은 ‘이영준’은 모두 3명이었다.

이름 첫 글자로는 ‘영’이 들어간 CEO가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로는 永(길 영 18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榮(영화 영 15명), 英(꽃부리 영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영’자 다음으로는 성(62명), 재(58명), 정(53명), 상(46명), 동(44명), 종(43명) 등이 많이 쓰였다.

이름 끝 글자에는 ‘호’가 많이 쓰였다. 61명의 CEO 이름 끝자가 호였는데 한자로는 浩(넓을 호 16명), 鎬(호경 호 15명) 등이 많았다. ‘호’ 다음으로는 석(57명), 수(55명), 영(46명), 식·환(각 44명), 준(42명), 규(40명) 순으로 파악됐다.

성으로 가장 많은 건 단연 김(金)씨였다. 다만 각 자리에서 1위를 한 글자를 모아 만들어진 이름 ‘김영호(金永浩)’와 한자까지 같은 CEO는 한 명도 없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