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맞은 첫 명절을 하루 앞둔 8일 전국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에는 이른 귀성 행렬이 이어졌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정체가 시작됐으며, 주요 공항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코레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자 증가로 한때 먹통 사태를 겪었다. 실제로 서울역에서 부산, 울산, 광주, 대구 등 주요 지방으로 향하는 KTX 열차표 대부분은 이미 매진됐다.
용산역에서 춘천역으로 향하는 ITX 청춘열차도 매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때와 달리 전 좌석 예매가 가능해진 올해 열차 이용 귀성객은 지난 명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 대구, 광주 등으로 떠나는 버스의 이날 오후 시간대 좌석은 모두 매진이 된 상황이다.
이른 귀성길에 나선 차량이 늘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미 정체가 시작됐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목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1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등이다.
제주와 부산, 인청 등 주요 공항과 항만도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은 이날 오전부터 커다란 여행용 가방과 골프 가방, 선물 상자 등을 갖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귀성객이 21만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동기 21만4259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과 미추홀구 인천종합터미널에도 귀성길에 나선 인파가 몰렸다.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18척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이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이날 인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만25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