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현장 출동 20대 공무원, 가로수가 덮쳐 중상

입력 2022-09-08 16:55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서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공무원이 갑자기 쓰러진 가로수에 부딪혀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창원소방본부는 20대 소방공무원 A씨가 지난 6일 오전 7시쯤 창원구 의창구 동읍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기 위해 출동했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8일 전했다.

당시 쓰러진 나무가 있던 현장에서 다른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A씨 목 부위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추 손상 등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고, 현재는 집중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사인 A씨는 부임한 지 석 달정도 된 신입 소방공무원으로 알려졌다.

A씨가 현장으로 출동했던 오전 7시는 태풍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기 직전으로, 창원 현장에서 태풍의 눈까지 직선거리는 100㎞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태풍 힌남노의 폭풍 반경은 170㎞였으며, 최대 풍속은 약 시속 140㎞에 달했다.

A씨가 소속된 의창소방서 측은 공무 중 부상을 당한 A씨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