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자연 감염자와 미진단 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와 관련해 “9956명에 대한 채혈과 설문조사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월 지역 대표 표본을 선정하고 8월에 대상자를 모집해 항체 양성률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수집 검체에 대한 시험 분석을 진행 중이며 9월 중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향체양성률 조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를 검사하고 기 확진력(이미 확진된 이력), 예방접종력, 기저질환력 등을 조사해 자연 감염자와 미진단 감염자의 규모를 확인하는 절차다.
백 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미진단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집단별 유행 위험 요소를 분석해서 향후 방역 정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정부는 출범 전부터 과학 방역의 근거가 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분기별로 ‘대규모 향체양성률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지난 5월 중 2분기 조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절차가 지연됐고, 정부는 지난달 말 “1만명 대상 향체양성률 조사결과를 9월 중 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향체양성률 조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대규모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정부가 파악한 확진자 수와 항체보유자 수를 비교해 자연 감염자와 숨은 감염자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