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침수된 포항시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수색작업이 8일 종료됐다. 최종 수색 결과 실종된 9명 중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 외에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에 돌입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2시15분쯤 이 지하주차장 수색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이 아파트 1단지와 2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최종수색을 진행했다. 실종자 명단에는 없지만 혹시 모를 매몰·실종자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1단지 수색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종료됐고, 2단지 수색도 오전 11시53분쯤 시작돼 20여분 만에 끝났다. 최종수색에서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소방당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차 합동 현장감식을 시작했다.
전날 구성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은 침수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을 우선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지하주차장, 아파트 등에 설치된 CCTV와 주차된 차량 등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했지만 대부분 침수돼 디지털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또 정확한 사건 당일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오늘 경찰 주관으로 소방, 지자체와 함께 1차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2차 현장감식도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피해자 보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언제 했는지, 피해자들이 언제 내려왔는지 등 확인을 위해 CCTV를 봐야 한다. 목격자나 차를 빼러 내려가서 올라온 주민들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