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이 어려울 때 도움 줬던 포항시의 고마움에 보답”

입력 2022-09-08 13:58
권기창 안동시장이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 아파트 인근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이 8일 대규모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에 피해 복구 인력 185명과 함께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민선 단체장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 작업에 참여한 경우는 좀처럼 드문 일이다.

이번 지원에는 응급 복구에 뜻을 모은 자생 단체 및 안동시청 직원 등 모두 185명이 현장 지원에 함께 나섰다.

복구 작업에 나선 단체는 안동시 새마을회 20명, 자연보호 안동시 협의회 10명, 자율방재단 17명, 의용소방대 19명, 수난구조대 36명, 대한적십자사 40명, 시청 직원 43명 등이다.

이날 안동시 복구 인력들은 포항시와 협의해 포항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 아파트 인근으로 집결했다. 이곳에서 도로변 물청소 및 토사 치우기, 나뭇가지, 쓰레기 등 부유물 정리, 아파트 단지 내 폐기 가구 및 물건 철거, 구호 물품 포장 등을 실시했다.

수난구조대에서는 포크레인 1대를 직접 안동에서 포항까지 운반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7일 안동시는 산불 진화차량(살수) 2대를 재난현장에 급파해 침수된 주택 세척 작업 등 피해 복구에 도움을 줬다.

권 시장은 “지난 2020년 안동 풍천면 대형 산불 당시, 포항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빠르게 피해를 복구할 수 있었다”며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입은 많은 주민들이 하루 속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하며 포항에는 연 강수량의 30%인 418㎜의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인명피해와 함께 이재민 1000여 명, 도로 유실 418건, 하천 피해 250건, 산사태 70건, 교량 파손 102건 등이 발생하고 주택 상가 파손 및 침수 1만 1900건, 농작물 침수 800㏊, 정전 912건, 차량 침수 1500여 대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