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우마무스메’ 간담회 개최, 소통 신호탄 쏠까

입력 2022-09-08 13:49 수정 2022-09-08 14:09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운영에 분노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들이 지난달 31일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캡처.

카카오게임즈가 간담회를 개최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와 소통에 나선다. 이용자는 자율합의체 요구서를 전달해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일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통 강화는 지난 마차 시위부터 이용자들이 지속해온 요구다. 이에 이용자들은 지난 7일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를 결성하고 요구사항을 공표했다.

운영 미숙 논란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직접 이용자를 만나는 첫 자리다. 이달 들어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 관심이 가시화하자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간담회 진행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개최 날짜를 비롯한 상세 내용을 일본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이용자 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다고 했다.

간담회를 앞두고 이용자들은 자율협의체 결성했다. 이용자들은 자율협의체 요구서를 통해 “우마무스메의 운영 미숙으로 인한 게임이용자들의 권익 침해 문제가 심각하다”며 “간담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한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의 요청사항을 보낸다. 사측에서는 이에 대해 검토 후 오는 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고 적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부터 카카오게임즈의 미숙한 운영에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일본 서버와 한국 서버의 재화 지급 등에서 차별 요소가 있고, 주요 이벤트에 대해 늦은 공지로 불만을 쌓아왔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지난달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일대에서 마차 시위와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사과문을 게시하고, 문제가 됐던 ‘SSR 확정 메이크 데뷔 티켓’을 지급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직접 소통’을 요구하며 집단 항의를 지속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판권을 사와 지난 6월 20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짧은 기간 내에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