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비대위원 제안 사실상 거절…“비대위 반대했다”

입력 2022-09-08 11:59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비대위원 참여 제안과 관련해 “비대위 출범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비대위에 들어가느냐”고 밝혔다.

앞서 정 부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함께 일해봤는데 배울 점이 많아서 꼭 (비대위에)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정 부의장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비대위원을 어떻게 맡느냐”며 “국민의힘의 정상화를 위해서 도울 수 있는 건 다 돕겠지만 제가 비대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9일 윤상현·유의동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새 비대위 출범 대신 최고위원회 복원을 촉구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정 부의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도와달라는 취지로 언급했고, 저도 당을 위해서 도울 건 돕겠다고 했다”면서도 “정 부의장의 부탁이 비대위원을 맡아달라는 뜻으로 들리진 않았고, 저도 그렇게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대위는 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제가 비대위에 참여하든 안 하든, 비대위가 혁신안의 내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