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유치 3대 원칙과 5대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유통업체 제안서 접수에 들어갔다.
유통업계 ‘빅3’의 출점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광주가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가 없는 이른바 ‘노잼 도시’에서 벗어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출범한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테스크(TF)’ 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복합쇼핑몰 유치 ‘가이드 라인’을 확정·발표하고 유통업체 제안서 접수를 공식화했다.
시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을 최고 수준의 민간 투자, 상생과 연결을 위한 국가지원, 신속·투명한 행정지원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유치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몰,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 도시’ 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의 공존·지역 상권과의 조화, 정부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시민공감 등 5대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쇼핑을 기본으로 관광 문화 예술 여가 등 소위 앵커시설을 접목한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 No.1 메타 N-컴플렉스’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5개 자치구가 참여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구성·가동해 투명하고 신속한 원스톱 행정처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협의체가 도시계획, 환경·교통·상권 영향평가, 건축위 심의 등 제반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사업 제안서 제출, 법적 요건과 행정·기술사항 검토, 시민·시의회 의견수렴, 대시민 발표, 신속한 행정처리 지원, 지역 상생방안 협의 등 6단계 건립 과정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소상공인과 지역 상생방안은 한시적으로 운영될 가칭 광주시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와 자치구별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논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정부·여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한 광주형 복합쇼핑몰 유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 제안서 접수 단계부터 모든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민과 시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한 광주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밑그림이 제시되자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는 “신속한 법·행정·기술적 사항을 원스톱 처리하기 위해 시와 자치구가 일원화된 협의체를 구성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소상공인, 시장 상인과의 실질적 상생협약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기업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광주 출점을 위한 제안서를 가다듬어온 국내 3대 유통업체들은 한층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방·일신 방직 부지에 ‘더 현대 광주’, 신세계 프라퍼티는 어등산에 ‘스타필드 광주’, 롯데쇼핑은 우치동 패밀리랜드 일대 제3롯데월드 건립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치의 양보도 없는 국내 유통 빅3의 광주대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