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옛 미군기지 캠프롱 원형 최대한 유지

입력 2022-09-08 11:27

강원 원주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태장동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사진) 공원 조성사업이 기존 부지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8일 캠프롱 부지 공원 조성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재 국방부 주도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캠프롱 부지 공원조성사업은 주한미군기지가 가진 희소성과 상징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기존 건축 시설물을 최대한 존치해 활용하고 수려한 자연경관도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부지 내에는 기존 막사와 볼링장, 교회, 식당, 간부 숙소,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고가초소, 유류 탱크, 야전 물탱크, 나무 전봇대, 참나무 숲 등이 있다.

2019년 12월 반환된 캠프롱 부지는 33만5605㎡ 규모의 근린공원으로 조성된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국비 532억 원, 시비 575억원 등 1107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로 국립전문과학관,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은 물론 수영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국립전문과학관은 캠프롱 부지 재생사업의 핵심 시설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490억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7800㎡, 전시면적 3600㎡ 규모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관은 생명·건강·의료와 관련된 과학 기술 제품 전시와 교육의 장은 물론 의료기업을 위한 홍보체험관과 창업센터도 설치 운영된다. 수장고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갖춘다.

시 관계자는 “캠프롱 부지 공원 조성사업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한 문화 창작 공간과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적인 거점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강원 북부권 도시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